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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 살고 있는 고릴라가 '칼'을 손에 들고 휘두르는 장면을 선보여 동물원을 찾은 관람객들이 깜짝 놀라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17일 CBC 등 캐나다 언론들이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최근 캐나다 캘거리 동물원에서 일어났다. 당시 고릴라 사육장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20~30명의 관람객들이 있었는데, 웨스턴 로렌드 고릴라 한 마리가 손에 '칼'을 들었고, 동료의 몸을 겨냥하는듯한 동작을 취한 것.

칼로 인해 동물이 다칠 것을 우려한 동물원 관계자는 즉시 고릴라가 들고 있던 칼을 '회수' 했다고 밝혔다. 고릴라들은 칼의 냄새를 킁킁대며 맡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고. 또 고릴라가 칼을 손에 정확히 쥐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문제의 칼은 동물원 사육사가 실수로 떨어뜨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행히 이 사건으로 다친 고릴라는 한 마리도 없었다고 동물원 측은 밝혔다. 또 고릴라가 칼을 살상 '도구'로 여길 수 없으며, 실은 호기심을 보였을 뿐이라는 게 동물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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