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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를 둔 평범한 40대 주부가 열혈복서로 ‘사각의 링’에 오른다.

‘남편과의 부부싸움에서 지기 싫다’는 이유로 2년전부터 복싱을 배우기 시작한 모리모토 타마미(森本圭美 42)가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오는 24일 태국에서 자신보다 20살 아래의 젊은 선수와 정식으로 프로복싱 데뷔전을 치른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오사카부(大阪府) 히라가타시(枚方市)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모리모토는 2년전 남편의 휴대폰에 찍힌 술집여자의 문자 메시지 때문에 부부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몹시 화가 난 그녀가 남편에게 있는 힘껏 달려들었지만 금세 바닥에 넘어져 제압당하고 말았다. 그녀는 그 사건을 계기로 “한 대라도 좋으니까 남편을 때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오사카의 ‘ABC 복싱체육관’의 문을 두드렸다.

그녀는 매일같이 체육관을 다니며 구슬땀을 흘렸다. 처음에는 어설펐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틀이 잡히기 시작했다. 이제는 여성 유망복서들과의 스파링에서도 조금도 밀리지 않는다. 체육관의 이케노하라 마사히데 관장은   “몸의 축이 흔들리지 않는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타고난 소질이 있다”고 평가했다.

남편을 때리고 싶어 시작한 복싱이지만 이제는 꿈이 바뀌었다. 키157cm 체중 52kg의 자그만 체구에 붙임성 있는  얼굴의 모리모토는 내친 김에 프로복싱 챔피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 그녀는 이 목표를 위해 이케노하라 관장의 지도 하에 맹훈련을 했다.
  
하지만 일본의 복싱위원회의 규정에 따르면 여성 프로선수의 연령은 17~32세까지로 제한돼 있다. 일본 아마추어 복싱 연맹의 규정에서도 35세 이상은 공식전에 나올 수 없다.

그녀에게 복싱입문의 동기를 제공한 장본인이지만 이제는 든든한 후원자로 바뀐 남편이 부인의 꿈을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남편은 지난 3월 부인의 스파링 비디오를 연령 제한이 없는 태국의 프로모터에 보냈다. 프로모터 측에서 마침내 합격 판정을 내리고 태국 방콕에서 정식 시합을 잡아줬다.  

그녀는 연습하러 가기전에 항상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저녁밥을 만들어 놓고 나온다. 고교생인 장녀(16)는 엄마가 다칠까봐 늘 걱정이지만 초등학생의 차녀(8)와 장남(6)은 “엄마가 강하고 멋져서 좋다”며 열렬히 응원한다. 모리모토씨는 지난 16일 데뷔전이 열리는 태국 현지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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