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Extra Form


"그 바람둥이에게는 따뜻한 마음이 있다네. 다만, 그는 콘돔을 사용하지 않을 뿐"

'숨겨진 자식' 스캔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궁지에 몰린 페르난도 루고(57) 파라과이 대통령이 급기야 사이버 세상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11일 전했다.

도덕성을 내세워 당선된 신부 출신 대통령이 여러 명의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폭로되자 누리꾼들이 루고 대통령의 스캔들을 소재 삼아 각종 패러디물을 쏟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인터넷을 떠도는 작품 중에는 "루고에게는 인정이 있다(Lugo has heart)"는 루고 대통령의 선거 구호를 패러디한 '루고 송'은 물론, 유모차에 탄 루고 대통령이 거리를 지날 때마다 그와 눈이 마주친 여성들의 배가 불러오는 동영상까지 있다.

이에 대해 루고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자 절친한 친구인 미겔 로페스 페리토는 "그는 이 문제(친자 확인 스캔들)에 대해 내게 솔직히 털어놓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의 스캔들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몰라 곤혹스럽다고 밝혔다.

루고 대통령에게 '숨겨진 아이'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공개된 것은 지난달 8일이다. 비비아나 로살리 카릴로(26)라는 이름의 여성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70㎞ 떨어진 안카르나시온시(市) 소재 관청에 "루고 대통령과의 관계로 태어난 두 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한 것.

이에 루고 대통령은 진정서가 제출된 지 닷새만인 13일 카릴로의 아이가 자신의 친자임을 인정했으나, 베니그나 레기사몬(27)ㆍ다미아나 오르텐시아 모란 아마릴라(39)라는 이름의 또다른 여성들도 각각 같은 달 20일과 22일 루고 대통령과의 사이에 7살, 16개월된 아들을 두었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사태가 더욱 악화됐다.

이 중 레기사몬은 루고 대통령과의 DNA 대조 검사를 신청,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신부 출신 대통령의 '친자 확인 스캔들'이 잇따라 터지자 파라과이 국민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누구보다 윤리와 도덕성, 투명성을 강조하며 서민들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 60년에 걸친 콜로라도당의 장기 집권 시대를 끝내고 대통령직에 오른 '개혁 대통령'이 바로 루고였기에 시민들은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다.

호텔 직원인 구스타보 아르사멘디아(35)는 "외국인들은 이번 스캔들을 단순히 '신부가 아이를 가진 사건' 쯤으로 여기겠지만, 파라과이인들에게는 그 이상의 이미가 있다"면서 "그(루고 대통령)은 우리의 마지막 희망이었으며, 사람들은 그가 진정한 '과거와의 단절'을 이뤄낼 것으로 믿어 왔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루고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이번 스캔들이 일종의 정치적 음모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루고 대통령의 정치 개혁을 막기 위해 정치적 반대파가 나섰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제1 야당인 콜로라도당의 릴리아나 사마니에고 당수는 "루고 대통령은 스스로를 함정에 빠뜨렸다. 그는 자신이 윤리와 도덕성, 투명성을 갖춘 후보라고 홍보했지만 결국 이는 엄청난 거짓말로 밝혀졌다"면서 음모론을 일축했다.


door.jpg
?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