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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터프츠대에서 한인 학생들이 술에 취한 백인 남학생에게 인종차별적 공격을 당한 뒤 규탄집회를 연 끝에 학교측의 재발방지와 가해 학생의 공개사과를 받아냈다.

터프츠대의 한인 학생회는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인종차별 사건에 대한 학교당국의 재발 방지와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며 항의집회를 개최했고, 이후 지난달 24일 백인 남학생의 공개사과로 파문이 수습됐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9일 새벽 터프츠대 캠퍼스에서 술에 만취한 이 학교 1학년 백인 남학생인 다니엘 포스터(Daniel Foster)군이 한인 학생들에게 시비를 걸고 욕설을 퍼부으면서 시작됐다. 한인 학생들은 당시 다음날로 예정된 '한국 문화제' 행사 준비를 위해 한복을 입고 춤 연습을 하던 중이었다.

한인 학생회측에 따르면 당시 백인 학생이 한국 춤을 따라하면서 "게이 같은 춤"이라고 조롱했고, 이에 한인 학생들이 백인 학생에게 떠나달라고 요구하자 "너희들이 다 덤벼도 돼. 모두 죽여 버리겠다"고 폭언을 했다.

또 이 백인 학생은 한인 학생의 옷을 찢고, 얼굴에 침을 뱉기까지 했다. 이후 몸싸움이 벌어졌고 백인 학생의 친구들이 이 학생을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백인 학생은 "중국놈들(Chinks). 망할 놈의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너희들은 미국에 있을 자격이 없다"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퍼부었다.

이날 소동이 벌어진 뒤 한인 학생회측은 학교 당국에 진상규명과 함께 해당 학생의 신원공개와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학교측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술에 취한 학생의 단순한 우발 사고'로 규정했다.

더욱이 문제를 일으킨 백인 학생은 사건 발생이후 현지 언론을 통해 자신이 먼저 한인 학생들로부터 공격을 당했으며, 욕설은 했지만 인종차별적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인 학생회는 사고 당시 그 학생의 친구들도 현장을 목격했다고 반박했다. 한인 학생회측은 특히 이번 사건으로 많은 학생들이 분개하고 있는데도 학교측은 미온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한인 학생회측은 또 학교당국이 폭력문제에만 초점을 맞춘 채 인종차별 문제를 무시하고 있다면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대한 고정관념과 차별적인 편견이 이번 사건을 불러온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16일 규탄집회에 참석했던 샘 윤 보스턴 시의원은 "내 자신도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인종차별 행위는 피해 학생들만의 일이 아니라 미국내 소수민족인 우리 모두의 일"이라고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한인 학생회는 학교측에 인종차별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했고 이에 학교측 관계자는 "다양성이 존중돼야 할 캠퍼스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해 유감스럽다"면서 "대학총장을 대신해 피해 학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에는 다트머스대에서 아시아계 최초로 아이비리그의 총장에 선임된 김용 총장 내정자(49.미국명 Jim Yong Kim)를 비하하는 내용의 인종차별적인 이메일이 발송돼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당시 이 대학 학교신문(GGMM.Generic Good Morning Message) 동아리에 소속된 한 학생이 1천여명에 보낸 이메일에는 "다트머스는 미국이지 중국인을 위한 식당이 아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또 "오는 7월1일이면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의 일자리 하나가 최저임금에 가까운 월급을 받고 일하는 또 한사람의 이민자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그는 월급의 절반을 여행자 수표로 바꿔 자신의 고국으로 송금할 것"이라고 조롱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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