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상태의 거미줄보다 최대 10배 높은 강도를 가지고 있는 '초강력 거미줄'이 개발되었다.

27일 워싱턴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의료, 섬유, 항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초강력 거미줄 생산 기술'은 독일 할레에 위치한 막스 플랑크 미세물리학 연구소 연구팀이 개발했다.

연구팀은 자연 상태의 거미줄에 티타늄, 알루미늄 등의 금속 이온을 입히는 '원자층 증착법(ALD)'을 통해 거미줄을 3~10배 더 강하게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강철보다 강한 거미줄의 강도를 더욱 높게 만든 '초강력 거미줄'이 인공 뼈, 인공 힘줄 등 의료 및 슈퍼 섬유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기대.

거미줄은 무게 대비 강도가 강철보다 강해 과학자들의 큰 관심을 받아 온 천연 물질이지만, 거미줄을 실제 산업에 응용하는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 언론의 설명이다. 이번 기술이 비단 등 다른 천연 섬유는 물론 테프론 등 인공 섬유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다. '초강력 거미줄' 관련 논문은 지난 주 저널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사진 : 독일 연구팀이 개발한 초강력 거미줄, 연구팀 보도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