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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인근 폴섬시에서 미국 국적의 한국계 조셉 한(24)씨가 12일 오전(현지시간) 자택에서 수갑이 채워진 상태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지난 10일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서 13개월 된 딸을 태우고 운전하던 수지 영 김(37)씨가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사건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것이어서 과잉진압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13일 새크라멘토 한인회 등에 따르면 한씨는 UC어바인대를 졸업한 뒤 특정 종교에 심취, 우울증 등의 증상을 보여왔다. 한씨 가족은 최근 한씨가 사흘 정도 식사를 하지 않고 불안해 하자 정신과 병원 치료를 받도록 하기 위해 911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3명이 집안으로 들어오자 한씨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경찰은 즉각 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가 소형 칼을 들고 반항하려는 한씨에게 전기총을 발사한 뒤 수갑을 채웠다. 하지만 잠시 후 전기총 충격에서 깨어난 한씨가 다시 반항하려 하자 경찰은 곧바로 총을 1발 쏘았고, 몇초 뒤 2발을 또 발사했다고 한씨 가족들은 전했다.

한인회 등은 수갑이 채워진 한씨에게 두 차례 총을 발사한 점 등 경찰의 과잉진압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를 사법당국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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