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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한 제약업체가 콘돔을 선전하면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자를 이미지로 내세운 포스터를 내놔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광고 전문업체인 애즈오브더월드(adsoftheworld.com)에서는 닥터 모리스(Doc Morris)라는 제약업체가 ‘1 라텍스’라는 콘돔을 선전하면서 선보인 인쇄광고물이 전세계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광고는 모두 3가지 버전으로 각각 김 위원장과 아돌프 히틀러, 오사마 빈 라덴 등의 정자를 캐릭터로 하고 있다.

김 위원장 버전의 경우 이마가 훤히 드러난 것을 강조하고 있다. 히틀러 버전에서는 특유의 반들반들한 헤어스타일이, 빈 라덴 버전에서는 덥수룩한 턱수염으로 캐릭터를 설명하고 있다.

광고 문구는 ‘1 라텍스 콘돔은 매우 안전합니다. 전국 닥터 모리스 제약업체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1 latex condom extra safe. Available at all Doc Morris Pharmacies.)’고 돼있다. 아무리 강력한 독재자의 정자라도 자사 콘돔을 뚫을 수는 없다는 뜻이다.

광고를 제작한 업체는 독일 뒤셀도르프에 있는 ‘그레이 월드와이드’(Grey Worldwide)라는 곳이며 광고는 지난 3월 완성됐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다. 의미 전달력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지나치게 정치적이어서 거부감이 든다는 지적이다. 실제 김 위원장 버전의 경우 13일 오전 현재 평점은 10점 만점에 4.8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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