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골프장 바닥 푹 꺼져…황당 사망사고

by 인선호 posted Apr 03, 200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서 골프장 바닥이 갑자기 꺼지면서 생긴 홀(hole)에 사람이 빠져 숨지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오후 2시 20분쯤 홋카이도 아비라쵸(安平町)의 한 골프장에서 가족과 함께 골프를 즐기던 주부 갓쇼 키에(38)씨가 코스 이동을 위해 골프장 잔디 위를 걷던 중 별안간 시야에서 사라졌다. 깜짝 놀란 가족들이 그녀를 찾기 위해 달려갔을 때 갓쇼씨는 골프장 바닥이 순식간에 꺼지면서 생긴 직경 1.5m, 깊이 약 6m의 구멍에 빠져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1시간 반만에 갓쇼씨를 꺼내 헬기로 인근 병원까지 옮겨졌지만 그녀는 끝내 숨졌다. 구조대가 갓쇼씨를 발견했을 때 그녀는 앞으로 엎어진 상태로 몸 절반이 바닥 토사에 묻혀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갓쇼씨는 이날 남편(40), 장남(13), 차남(10) 등 가족과 함께 라운드중이었으며, 사고 당시 남편과 장남이 앞에서 걷고 있었고 그 뒤를 따라 갓쇼씨와 차남이 걷고 있었다고 한다. 차남은 “엄마와 함께 걷고 있었는데 엄마가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가 난 구멍 바닥에 물과 모래가 쌓여 있던 것으로 볼 때 잔디 밑의 흙이 지하수에 침식 당해 공동이 생겼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골프장 측은 지난 달 28일부터 개장해 매일 아침 종업원이 전코스의 점검을 하고 있으며 이날도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