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Extra Form


11일(이하 현지시각) 독일 남서부의 한 실업계 중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 범인을 포함해 모두 16명이 사망했다.

'팀 크레취머'로 알려진 17세의 범인은 학교 수업이 시작된 직후인 오전 9시33분 바덴- 뷔르템베르크 주 빈덴넨에 위치한 `알베르빌 레알슐레'에서 9㎜ 베레타 권총을 난사한 뒤 도주했으며 추격에 나선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자살했다.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 헤리베르트 레흐 내무장관은 이번 사고로 14-16세인 학생 9명, 교사 3명, 일반인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뉴스 전문 N-TV는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지난해 이 학교를 졸업한 범인이 전투복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교내에 진입해 총기를 무차별 난사했다고 보도했다.

범인은 한 교실에 난입한 뒤 총격을 가해 현장에서 학생 8명과 교사 3명이 사망했고 부상한 학생 1명은 나중에 병원에서 목숨을 잃었다. 범인이 학교를 떠나 도주할 때 학교 앞 정신병원 정문에 서 있던 이 병원 직원 1명에게도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

학생들은 총격사건이 발생하자 공포에 휩싸여 건물 창문으로 뛰어내리기도 했으며 사건 후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찾기 위해 학교로 몰려들었다. 경찰이 출입을 봉쇄한 이 학교에는 약 1천명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다.

경찰특공대가 최소한 10대의 헬기와 탐색견을 동원해 범인 추격에 나서자 범인은 인근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폴크스바겐 샤란 승용차를 탈취한 뒤 뒷좌석에 앉아 운전자에게 고속도로가 있는 남쪽으로 차를 몰도록 지시했다. 운전자가 경찰의 검문을 보고 도로에서 이탈하자 범인은 차에서 뛰어내려 학교에서 약 30㎞ 떨어진 벤들링겐 시의 공단 지역으로 도망쳤다.

그는 자동차 대리점에 들어가 영업사원 1명과 고객 1명을 살해한 뒤 다시 밖으로 나와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결국 자살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도 상처를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학교에서 12㎞ 떨어진 로이텐바흐에 있는 범인의 집에서 사격클럽 회원인 아버지가 합법적으로 소유하고 있던 16정의 총기를 확인한 결과 권총 한 정과 상당량의 총알이 없어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학교 관계자들은 크레취머가 특별히 눈에 띄는 학생이 아니었으며 성적도 중간 정도였다고 밝혔다.

레흐 장관은 "범행을 예견할 수 있는 어떤 경고나 징후도 없었다"면서 "단지 희생자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점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희생된 학생 9명중 8명, 교사 3명은 모두가 여성이라면서 대부분 머리에 총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동네에서 범인과 함께 탁구를 하곤 했다는 '미하엘'(19)이라는 청년은 로이터 통신에 범인이 공포영화 수집광이었으며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이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2002년 이후 최악의 학교 총기사고가 발생한 빈덴넨은 슈투트가르트에서 북동쪽으로 약 25㎞ 떨어진 소도시로 인구는 약 2만7천명이다.

2002년 4월 튀링겐주 에르푸르트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19세 소년이 총기를 난사, 교사 12명을 포함해 모두 17명이 목숨을 잃었고 2006년에는 독일 서부 엠스데텐에서 소총과 폭탄으로 무장한 범인이 유혈난동을 부리면서 11명을 다치게 한 뒤 자살했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번 사건이 끔찍한 범죄로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오늘은 독일 전체에 애도의 날"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짧은 순간에 많은 학생들과 교사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희생자 가족과 친지들에 애도를 표시하는 한편 필요한 지원을 약속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는 이날 1분간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을 올렸으며 주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door.jpg
?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