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육상계의 주목을 받던 여성 육상 선수가 의학적 검사 결과 '남성'으로 밝혀졌다고 4일 외신들이 청두비지니스데일리 등 중국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청두 출신의 육상 선수 시아오 난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각종 육상 대회에서 40차례 우승한 경력을 자랑하는 육상 유망주였다. 그녀는 각종 육상 대회에서 거둔 성적을 바탕으로 대학 입학 자격을 얻기도 했는데, 최근 실시된 검진 결과 난이 남성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는 것.

난이 기록한 육상 기록은 없었던 것으로 처리될 전망인데, '남성 확인 결과'에 대해 당사자인 난은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언론은 전했다. 여성 육상 선수로 활동할 당시 전혀 행복을 느낄 수 없었는데, 자신을 남성으로 느끼는 등 자신의 성정체성에 큰 혼란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

의학적으로 남성임이 확인된 난은 이후 성전환 수술을 받을 계획이다. 여자가 아닌 '진짜 남자'로서의 삶을 살아갈 예정이라는 것. 그녀가 언론을 통해 밝힌 '작은 소망'은, 진짜 남자가 된 후 '남성 수영복'을 입고 수영을 즐기겠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