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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법정에서 살인피의자가 판사를 흉기로 찌르는등 난동을 벌이다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스톡턴 시의 법정에서 여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던 데이비드 파라디소(David Paradiso.28)가 정회 도중에 갑자기 판사석으로 달려가 '확인되지 않은' 흉기로 신다 폭스(Cinda Fox) 판사를 찔렀다.

파라디소의 돌발적인 범행을 제지하지 못했던 에릭 브래들리(Eric Bradley)경관은 곧바로 총을 발사했고 파라디소는 현장에서 숨졌다.

순간 아수라장이 된 법정은 폐쇄됐으며, 흉기에 목부분을 찔린 폭스 판사는 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됐다. 폭스 판사는 가벼운 상처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측은 파라디소가 어떻게 흉기를 소지하게 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파라디소의 가족들은 "파라디소가 가위나 손톱깎기 같은 흉기를 가지고 있으며, 법정안으로 가지고 갈 지도 모른다고 이미 2주전에 법정 경위들에게 경고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법정에 출석한 파라디소는 여자 친구 에일린 펠트(Eileen Pelt.20)를 왜 살해했는가라는 검사의 질문에 "그녀는 죽어 마땅하다"고 말하는등 죄를 뉘우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파라디소는 지난 2006년 12월 자신의 어머니가 운전하던 승용차 뒷자리에 여자 친구와 동승했다 펠트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어머니를 납치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파라디소는 여자 친구를 살해할 당시 필로폰을 복용한 상태였다.

한편 미국 법정내 난동은 지난 2005년 3월에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발생했는데, 당시 피의자 브라이언 니콜라스(37)는 성폭행 사건 재판에 불만을 품고 판사와 속기사, 경찰관등 3명을 살해해 충격을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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