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쇠 자물통' 스위스 은행의 비밀계좌가 드디어 열린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는 미국 법무부와 국세청(IRS)의 압력에 굴복, 일부 미국인 고객의 신상 및 고객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UBS는 미 법무부와 기소전 합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UBS는 이 합의에 따라 탈세를 목적으로 비밀계좌를 만든 고객들과 관련, 미국 정부에 7억8000만달러의 벌금도 지불키로 했다.
미 검찰은 UBS가 비밀 계좌 개설을 통해 미국 부유층이 자산을 은닉하는 것을 돕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매년 3억달러 규모의 탈세가 이뤄진다고 주장하며 수사를 진행해 왔다.
한편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등록되지 않은 브로커와 투자상담사를 고객에게 제공, 3억8000만달러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UBS를 이날 워싱턴 연방법원에 고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