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가 부도를 냈다.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주의회가 예산안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부도를 냈다.

미국 내 각 주정부가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독립된 국가가 되더라도 세계 10위권 규모라는 캘리포니아의 자금줄이 동결됐다.

주의회가 이날까지 처리했어야 하는 예산안을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주정부는 당장 집행해야 하는 각종 예산안이 중단되는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캘리포니아 주정부 홀리 조던 회계감사관은 이날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오늘부터 마음 고생을 하게될 것"이라면서 "주정부에는 이제 돈이 없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이날까지 35억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지출하지 못하면서 부도를 냈다. 이로인해 주정부 공무원들의 임금과 주민들의 세금환급금, 학생들의 학비지원금 등이 당장 지불되지 못한다. 또 각종 주정부 발주 사업에도 대금지불이 중단된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날 "오는 6일까지는 주의회가 합의를 이뤄내 최악의 사태를 막아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주정부의 근로자들에게 지불할 인건비조차 집행하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최근 주정부의 자금난을 극복하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주정부 공무원들에게 매월 이틀씩 무급휴가제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