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법원이 같은 어머니를 둔 남매의 결혼은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29일 해외 언론들이 보도했다.
루미니타 도두(21)와 바실레 도두(27)는 아버지는 다르지만 한 어머니에서 태어났고 20마일 떨어진 곳에서 자랐다. 루미니타는 17살 때 알코올 중독에 폭력성까지 보이는 아버지 때문에 가출해 모고세스티라는 마을로 들어왔다. 바실레가 노숙 생활을 하던 루미니타에게 거처를 제공하면서 둘을 사랑에 빠졌고 결국 딸까지 임신하게 되었다.
어머니가 그들을 찾아 와 진실을 말해주기 전까지 부부는 완벽하게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어머니의 만류도 서로 남매인 줄 모르고 맺어진 두 사람을 떼어놓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지난 주 루마니아 법원이 두 사람의 결혼은 무효라는 판결과 함께 벌금형을 내리면서 ‘남매 부부’는 시련을 맞게 되었다. 판사는 그들을 감옥에 보낼 수도 있었다. ‘모든 법적 처벌을 달게 받겠으나, 딸과는 결코 헤어질 수 없다’는 것이 이 비극적 남매 부부의 변이다.
(사진 : 호주 언론의 보도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