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쌍둥이 마을' 화제

by 인선호 posted Jan 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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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다섯 중 하나 꼴로 금발에 푸른 눈동자를 가진 쌍둥이를 낳는 브라질 마을의 비밀이 나치 의사의 '신인종 창조 실험'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고 지난 22일 스카이 뉴스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작은 시골 마을 칸디도 고도이는 '쌍둥이 마을'로 불린다. 80명 당 하나 꼴로 태어나는 일반적인 쌍둥이 출생 확률에 비해 이 마을에서는 다섯 아이 당 하나 꼴로 쌍둥이들이 태어나기 때문.

쌍둥이 마을의 비밀을 추적, 연구한 아르헨티아 역사학자 조지 카마라사는 최근 발간된 저서를 통해 이 현상의 원인이 나치 의사 요제프 멩겔레의 인체 실험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멩겔레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운영하던 아우슈비츠 슈용소에서 끔찍한 인체실험을 자행해 '죽음의 천사'라는 악명을 얻었던 인물이다.

전쟁이 끝난 후 멩겔레가 브라질로 도피해 '인체 실험'을 계속했고, 그 결과로 쌍둥이들이 태어났다는 것이 아르헨티나 역사학자인 조지 카마라사의 주장이다. 전쟁 당시 멩겔레가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순수 독일 혈통을 가진 인종을 만드는 연구했는데, 그 결과물이 칸디도 고도이 마을이라는 것이다.

파라과이로 도피한 멩겔레는 지난 1960년대에 독일인 이주자들이 농장을 운영하며 거주하고 있던 이 마을을 방문해 여성들을 상대로 의료 행위를 실시했다고. 당시 멩겔레가 수의사로 행세하며 마을 사람들에게 접근했고, 약물 등을 통해 여성들의 질병을 치료했다는 것이다. 멩겔레의 질병 치료가 사실은 '인체 실험'이었다는 것이 언론의 설명.

이스라엘 모사드 등의 추적을 받던 멩겔레는 지난 1979년 도피처였던 브라질 베르티오가 해변에서 수영 중 익사했으며, 1985년 미국 및 서독 정부가 멩겔레의 유해를 상파울루의 공동 묘지에서 발굴해 그의 신원을 공식 확인한 바 있다.

(사진 : 나치 의사의 인체 실험으로 태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된 브라질 쌍둥이 마을 주민들 / 마을의 홈페이지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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