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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벌이는 가자지구 전쟁을 외국인 주민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가자지구 남부의 칸 유니스에 사는 스페인 세비야 출신 마리아 벨라스코는 6일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절망하고 있다. 이건 집단 학살이다"라고 단언했다.

유엔과 가자지구 의료 당국은 이번 사태로 팔레스타인인 550여명이 목숨을 잃고 2천5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사흘에 두 번꼴로 가자지구 탈출을 시도했던 벨라스코는 양측의 격렬한 전투에 휘말려 번번이 집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팔레스타인 의사와 결혼해 12년 동안 가자지구에서 살아온 그는 전날에도 에레즈 국경검문소를 통과하려다 스페인 영사의 만류로 탈출을 포기했다. 에레즈는 그날 밤 이스라엘군의 박격포 세례로 쑥대밭이 됐다.

벨라스코는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약간의 치즈와 햄, 빵밖에 없다"며 "밤에 이스라엘 공군기가 폭격을 해 창문이 흔들리고 도시가 파괴됐는데 두 살짜리 아들이 너무 무서워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주 400여명의 외국인 거주자가 가자지구 탈출에 성공한 가운데 남은 270여명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하마스에 대해서도 불만을 갖고 있다.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사는 외국인을 이스라엘과의 협상카드로 이용하려고 한다는 것이 이들의 추측이다.

벨라스코는 "하마스가 외국인의 탈출을 막기 위해 일부러 국경 지대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투가 격렬해지면서 하마스의 군수품 밀수 터널을 제외하고는 국경 통과가 차단돼 외국인 주민들도 당분간 탈출 희망은 접어야 할 처지다.

음식뿐 아니라 전기와 물까지 바닥난 상황에 놓인 벨라스코는 "스페인으로 돌아가 다시는 이곳에 오지 않겠다"며 치를 떨었다.

스페인 정부는 벨라스코를 포함해 가자지구에 사는 자국민 보호와 탈출을 돕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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