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를 즐기던 가정집에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 최소한 6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24일 밤 11시 30분(현지시각)께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쪽으로 40㎞ 떨어진 코비나 시의 한 가정집에서 브루스 파르도(45)가 현관문이 열리자마자 권총을 무차별 발사하고 집에 불을 질렀다.

경찰은 불을 끄고 현장에서 시신 6구를 발견했으며, 파르도는 범행 수 시간 후 총으로 자살했다고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파티에 참석한 3명이 사건 다음날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희생자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총격으로 파티장은 일순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3명이 총을 맞거나 총격을 피해 달아나다 다쳤다.

경찰은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는 파르도가 지난 9월 이혼한 전 부인 부모 집에서 열렸고 범인이 파티에 참석한 어린이를 위해 고용된 산타클로스를 가장해 이 집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총격이 있을 당시 범인의 전 부인이 집 안에 있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파르도는 사건 다음날 오전 3시30분께 사건 현장에서 약 40㎞ 떨어진 형 집에서 머리에 총을 쏴 숨진 채로 발견됐다.

범인은 항공산업 계통에서 엔지니어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실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