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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메릴랜드에서는 세인트앤드류교회가 경매 매물로 나와 70만달러에 팔렸다. 올해로 설립 17년이 된 이 교회는 대출금을 갚지 못해 은행으로부터 자산을 차압당한 후 경매에 부쳐졌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융위기로 인해 교회들마저도 줄줄이 무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회 위기의 원인은 헌금 감소에서 비롯됐다. 경기침체로 인해 교회에 출석하는 신도 수가 급속히 줄어들면서 헌금이 예전만큼 걷히지 않게 된 것. 이에 따라 일부 교회들은 대출금을 갚지 못해 파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형편이다.

미국 내 교회 수는 총 33만5000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최근 몇년 사이 교회 증축을 위해 돈을 끌어다 쓴 교회들은 금융위기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1990년대부터 미국 교회들은 대형화 경쟁에 나서면서 교회 내에 서점과 커피숍을 입점시키고 체육관을 만들었다. 지난해 교회들의 건설 관련 투자 규모는 62억달러로 10년 전 38억달러에 비해 크게 늘었다. 대부분 헌금과 대출을 통해 마련된 자금이다.

그러나 금융위기로 인해 교회를 찾는 신도 수가 줄어들면서 대출금을 상환하기 어렵게 됐다.

125년 역사의 마운트칼버리침례교회의 경우 올 들어 신도 수가 25% 급감하면서 헌금 모금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교육관 신축을 위해 대출받은 돈 330만달러를 상환하는 데 실패,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처럼 교회가 어려워지면서 교회 전문 대출업체들도 위기에 빠졌다.

처치모기지앤론의 경우 지난 2년 동안 대출금을 갚지 못한 10개 교회의 자산을 차압했다. 그러나 교회를 사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채권자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1800만달러를 마련하지 못했고,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다른 대출업체인 스트롱타워파이낸셜에서 대출을 받은 300개 교회 가운데는 현재 두 곳이 체납 상태다. 작년까지만 해도 15년 동안 단 한 번의 체납 사례가 있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마이클 탠젠 아메리칸인베스터그룹 부사장은 "많은 교회들이 증축을 하면 신도가 모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돈을 끌어다 썼다"며 "그러나 교회들의 희망과는 달리 경영은 어려워졌고, 유동성이 마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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