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곳곳서 큰 산불..LA 비상사태 선포

by 인선호 posted Nov 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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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남부 곳곳에서 15일(현지시각) 대형 산불이 발생, 수백 채의 주택이 불타고 주민 2만여명이 대피하는 등 갈수록 피해가 커지고 있다.

산불로 말미암아 수천 에이커의 산림이 불타면서 발생한 연기가 이날 하루 종일 LA 주변 하늘을 뒤덮고 주요 고속도로가 일시 폐쇄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 차질이 우려됐다.

LA 북쪽 샌퍼난도 밸리의 실마 지역에서 14일 발생한 산불은 계절성 강풍인 샌타애나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확산, 이날 저녁 현재 8천에이커의 산림이 불탔고 500채 이상의 이동식 주택이 파괴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아울러 이동식 주택에 거주하던 주민들을 비롯해 1만여명이 긴급히 소개됐다고 소방 관리들이 말했다.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 시장은 일부 지역에서 산불로 인해 전력공급에 차질을 불러올 수 있다고 밝혔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같이 산불 피해가 확산되자 이날 LA 카운티 일원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LA 카운티와 인접한 오렌지 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이날 오후까지 100채 이상의 주택이 파괴되고 약 2천에이커가 불탔다. 오렌지 카운티에서는 주민 1만여명이 산불을 피해 긴급히 집을 나왔다.

또 샌타바버라 카운티의 부촌인 몬테시토 지역에서 사흘째 계속된 산불은 이날 약 40%가 진화된 가운데 지금까지 주택 111채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산불로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서 최소한 20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고됐다.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은 이맘 때 샌타애나 바람을 타고 연례적으로 대형산불이 발생해 많은 피해가 났다. 지난해 10월에는 30여곳에서 산불이 나 50만명 이상이 대피하고 약 2천채의 주택이 파괴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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