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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이라기보다 감상문에 가깝다. 전체적으로 치졸하다고 평할 수밖에 없다."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을 부인해 논란을 빚은 다모가미 도시오(田母神俊雄) 전 자위대 항공막료장의 논문에 대해 학계 전문가들이 나서 반박했다.

아사히신문은 11일 일본 근·현대사 전문가인 작가 호사카 마사야스(保阪正康)와 하타 이쿠히코(秦郁彦) 전 일본대 교수의 대담을 통해 "논문의 사실관계가 오인투성이며 논리도 없다"며 논문의 오류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들은 "예전의 일본에 대해 비판적인 것을 '자학 사관'이라고 하지만 자성사관이 필요하다"며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려면 사실(事實)에 겸허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타 전 일본대 교수는 만주사변과 관련해 다모가미가 "일본은 상대국의 양해를 얻지 않고 군을 파견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그렇다면 '만주사변은 어떻게 일어났는가'라는 반문만으로도 무너지는 논리"라고 일갈했다. 그는 "만주사변은 일본 관동군의 모략으로 철도를 폭파하고 일방적으로 시작한 전쟁"이라며 "많은 관계자들의 증언이 있었고 당시 군수뇌부, 정부도 이를 추인하고 예산도 지원했다"고 말했다.

호사카는 "서구 열강도 중국을 침략할 때 '국제법상 합법적'이라는 구실을 들었지만 이를 바른 역사라고 본 시각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또 "많은 아시아 제국이 대동아전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다모가미의 주장은 아전인수격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다모가미는 논문에서 "태국, 버마, 인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서 대동아전쟁에서 싸운 일본을 높이 평가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어불성설이란 것이다. 하타는 "일본군이 화교를 학살한 싱가포르에서는 최근까지 반일적 분위기가 강하다"면서 "독립국이었던 태국도 일본군의 주둔으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감사하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손해를 입은 중국이 열거돼 있지 않다"며 "이는 중요한 사실(史實)을 회피하려는 아전 인수격 해석"이라고 꼬집었다.

"우리나라가 침략국이었다는 무고가 씌워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호사카는 "(일본이) 중국을 침략했다는 사실은 정부에서조차 인정하고 있다"며 "이를 부정하려면 논거를 대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역사가들은) 종전 후 사실을 실증적으로 쌓아나가며 전쟁을 검증해왔다"며 "(다모가미가) 60년이란 시간을 모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모가미 전 항공막료장은 이날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 참고인으로 출석, 자신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전쟁 포기와 전력 비보유를 명기하고 있는 헌법 9조에 대해 "개정하는 것이 좋다"고 강변했다. 간부들에게 현상논문 응모를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내가 지시했으면 10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나왔을 것"이라며 논문 응모를 직접 지시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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