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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영국 BBC가 보도한 '이혼 투쟁을 벌이고 있는 예맨의 어린 신부들' 소식.

검은 눈동자의 아홉 살 소녀 아르와는 6명의 형제 자매, 가난한 부모와 함께 예맨 공화국 남서부 산악지대에 위치한 지브라 마을에 살고 있다.

올해 초, 아르와의 아버지는 9살 딸을 강제로 결혼시켰다. 3,000리알(약 18만원)의 돈을 받고, 9살 난 어린 딸을 길거리에서 처음 만난 40대 중반의 '사위'에게 준 것. 가난한 가장인 아르와의 아버지는 "사위가 400,000리알(약 250만원)을 더 주기로 약속했다"면서, 가족을 위해 내린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9살 나이에 신부가 된 아르와는 아버지의 결혼 선언에 눈물로 항의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소녀를 신부로 맞이한 40대 남성은 이후 7달 동안 아르와의 가족들과 같은 집에서 함께 생활했다. 결혼을 하기 싫다고 항의했지만 아버지의 결정에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했다는 것.

약 일곱 달 동안의 결혼 생활은 아르와의 아버지와 사위가 말다툼을 벌이면서 끝이 났는데, 이혼을 원하던 아르와는 아버지의 허락을 받은 후 이웃들에게 돈을 빌려 법정을 통해 이혼을 호소했고, 결국 예맨 법원은 아르와의 이혼을 허락했다.

예맨 및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은 아르와 소녀의 투쟁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예맨의 어린 신부들에게 큰 자극을 줬고, '조혼 제도'가 정치적인 문제로 떠오르기까지 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예맨의 법률은 여성의 결혼을 15살 이상으로 정하고 있지만, 가난한 집안에서 신랑에게 돈을 받고 어린 나이의 소녀를 결혼시키는 사례가 부지기수라는 것이 언론의 설명이다. 아르마의 이혼 투쟁 이후 12살 소녀 등 다른 어린 신부들이 앞다퉈 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예맨의 어린 신부들에게 큰 자극을 줬던 아르마 소녀의 사연은 언론을 통해 알려진 후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격앙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한편, 침착하자는 주장도 있다. 어린이 결혼이 용납되어서는 곤란하지만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니, 차이를 인정하고 이성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진 : 예맨의 결혼 제도에 큰 자극을 준 9살 소녀 아르마 / 언론 보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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