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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강국으로 급속히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네티즌들이 고위 공직자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공론화 시켜 마침내 해당 관리에 대한 당국의 조사를 이끌어내 화제다.

3일 중국 전문지인 <대기원시보>에 따르면, 지난 10월 29일 저녁 8시경, 중국 선전시 난산구의 한 해물 레스토랑에 천 모양(11.여)은 부모와 함께 식사를 하러 갔다가 봉변을 당할 뻔 했다.

당시 화장실에 가기 위해 밖으로 방을 나온 천양에게 흰 셔츠를 입은 50대 남성이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물은 것이다.

화장실 위치를 알려주는 천 양을 따라 화장실에 도착한 이 남성은 갑자기 천양의 목을 조르면서 화장실로 끌고 갔고, 천 양은 필사적으로 저항한 끝에 가까스로 벗어날 수 있었다.

부모가 있는 방으로 간 천 양은 즉시 이 사실을 알렸고, 천 양의 부모는 방금 전의 남성을 찾아냈다.

그러나 딸에 대한 성추행 시도를 항의하는 부도에게 이 남성은 오히려 “내가 뭘 어쨌는데 그랬느냐”며 “얼마를 원해?”라고 적반하장 식의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 “당신 내가 누군 줄 알아? 베이징 교통부에서 온 사람이야. 너희들 시장이랑 동급이라고. 내가 여자애 목을 졸랐는데 그게 어떻다고? 너희들 같은 사람들은 아무것도 아냐? 날 건드려 봐. 어떻게 되는지 보여줄 테니”라는 협박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천 양의 아버지는 선전시 난산구 경찰서에 신고했고, 이윽고 도착한 경찰은 이 남성을 조사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술을 많이 마셔서 그렇다며 신분을 밝히길 꺼려했다.

심지어 이 남성은 피해자 부모의 신고를 접수한 파출소로부터 출석을 통보받았지만 자신이 아닌 제3자를 용의자로 가장해 파출소에 데려다 주고 정작 본인은 회의 참석을 이유로 베이징으로 출장을 떠나버렸다.

이후 이 사건은 현지 지방언론에 의해 보도되기는 했지만 당국의 별다는 반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그러다 지난 10월 31일 오전 중국 내 여러 웹사이트에 이 남성의 행적이 올라오자 중국 네티즌들은 즉각 검색을 통해 이 사람이 베이징 고위 공무원이며 선전시 해사국(海事局) 서기 린자샹(林嘉祥)임을 밝혀냈다.

이후 파문이 확산되자 지난 31일 오후 선전시 해사국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교통운송부 해사국 부국장은 교통운송부가 조사팀을 만들어 조사하기로 했으며, 조사기간 동안 린자샹을 정직시키고 결과에 따라 엄중 처벌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그간 중국에서는 산둥(山東)성 지닝(濟寧)시 부시장, 후난(湖南)성 샹시(湘西) 먀오(苗)족 자치주장, 헤이룽장(黑龍江)성 정협 부주석 등이 중국 네티즌들에 의해 성 관련 추문이 밝혀져 옷을 벗고 처벌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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