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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선수생활 동안 무려 256경기에서 패하여, 세상에서 가장 많이 진 권투선수라는 불명예를 앉고 있는 영국 버밍햄 출신 피터 버클리(39세)가 오는 금요일 300번째 경기를 맞아 은퇴하기로 하였다고 타임즈, BBC 뉴스 등 주요 언론이 보도하였다.

1989년 프로 선수로 데뷔한 버클리의 전적은 총 299전 31승 256패 12무. 데뷔 초 10번 내리 우승을 거둔 것에서 그의 운이 다한 것일까. 2003년 10월 조엘 비니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이후로 그는 5년 동안 단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하지만 버클리가 가장 많이 패배한 권투선수라는 오명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자신에게 들어오는 시합 제의를 거의 전부 다 수락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시합 2시간 전에 받은 제의도 받아들일 만큼 경기 욕심이 많은 그는 이전 경기에서 생긴 멍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음 경기에 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부상당한 몸을 추스르기도 전에 다음 시합 약속을 잡을 만큼 무리하는 이유는 뭘까?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권투를 통해 자신의 삶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늘 경찰서 신세를 질만큼 방탕한 생활을 했던 젊은 시절을 청산해 준 것이 바로 권투였기 때문이다. 은퇴 이후에도 권투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그는 마지막 경기를 고향 버밍햄에서 치르게 되어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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