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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랑말 크기의 대형 돼지가 사람을 '인질'로 잡고 감금(?)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23일 ABC 뉴스 등 호주 언론들이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 살고 있는 63세 여성 캐롤라인 헤이즈는 이웃 주민이 애완용으로 키우던 돼지 때문에 집 안에 갇혀 지내다 가까스로 '구출'되었다.

헤이즈를 감금한 동물는 '브루스'라는 이름의 수컷 돼지인데, 헤이즈의 이웃 주민이 기르던 중 몸집이 너무 커지는 바람에 숲으로 방생(?)되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하지만 브루스는 10일 전 헤이즈의 집 정원으로 되돌아왔고, 헤이즈의 집 안까지 침범하게 된 것.

'동물을 사랑하는 채식주의자'인 헤이즈는 집을 잃고 떠돌이 신세가 된 브루스를 불쌍히 여겨 먹이를 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집 안으로 불쑥 들어 온 브루스가 점점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브루스가 밥을 더 달라는 듯한 행동을 취하며 심지어 자신을 물기까지 했다는 것이 헤이즈의 증언. 또 집 밖에 있는 화장실을 가기 위해 문을 열고 나가려 하는 자신을 집 안으로 밀치는 바람에 바닥에 쓰러지기까지 했다고.

화장실도 가지 못하며 고통을 겪던 헤이즈는 동물 포획 전문가가 현장에 출동한 끝에 가까스로 구출되었는데, 출동한 전문가도 브루스를 잡지 못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동물 포획 전문가가 가지고 포획용 우리가 브루스를 가두기에는 너무나 작았다는 것. 마치 코끼리를 개장에 집어넣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다고 헤이즈는 증언했다.

현장에 출동해 헤이즈를 구출한 동물 포획 전문가는 "브루스를 반드시 사로잡아 돼지 사육장으로 보낼 것"이라는 다짐을 밝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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