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을 유혹하려면 롤러코스터를 함께 타는 것이 좋고, 남성 고객의 지갑을 열려면 성적 충동을 느끼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지는 9일, 영국 과학진보협회가 주관한 학술세미나에서 심리학자 리처드 로빈슨(Robinson)이 사랑의 과학적 원리에 대해 강연하면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유혹하려면 롤러코스터를 함께 타라"고 조언했다고 보도했다.

이성이 상대방에게 애정의 감정을 가지면 뇌에서 페닐에틸아민이란 호르몬이 나오는데, 롤러코스터를 타면 이 호르몬이 듬뿍 나와 도취감을 느끼게 해 준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이 호르몬은 지속시간이 짧은 것이 단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부러 암내(겨드랑이 냄새)를 풍기며 이성을 만나는 것도 상대를 유혹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나와 다른 독특한 냄새는 상대가 유전적으로 다른 사람이라는 점을 뇌에 각인시켜 주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유혹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또 벨기에의 루벵대학 연구팀은 섹시한 여성의 사진이나 그림을 가게에 걸어두면 남성 고객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남성 고객이 성적 충동을 느끼는 경우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돼 물건 가격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흐려진다는 것이다. 특히, 섹스 어필의 효과는 평소 남성다움을 과시하는 마초 성향의 남자일수록 더 잘 먹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관한 지그프리드 드위트(De witte) 교수는 "마초들은 터프한 기질을 과시하지만 벗은 여성을 보여주면 금방 '속이기 쉬운 양'으로 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