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과 양말로 ‘무장’... 상점 턴 강도

by 인선호 posted Aug 13,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지난 4월 영국 런던의 한 상점에 침입하여 기발한 무기로 점원을 위협, 금품을 갈취한 30대 남성이 8일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고 가디언, 미러 등 주요 언론이 보도하였다.

로이드 라이트(38세)라는 이 남성이 범행에 사용한 무기는 다름 아닌 치약! 얼굴에 복면을 한 채 침입한 그는 흰 양말 속에 치약을 넣어 마치 총처럼 보이도록 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가짜 총에 속은 점원들은 그에게 돈을 내어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의 운은 거기까지였던 듯. 범행 후 도주하는 그를 수상히 여기던 비번 경찰이 그 뒤를 추격하게 된 것이다.

셀스던 로드 골목길에 이르러 그가 담장을 넘어 도망가자 이를 목격한 주민들은 경찰에 그의 도주 경로를 신고했고 이윽고 경찰이 그의 집에 출동하였다. 경찰이 당도한 순간 땀에 흠뻑 젖어있던 그는 운동 때문이라고 발뺌하였다고. 그러나 그를 추격하던 경찰의 증언과 증거품(치약이 담신 양말 한 짝) 때문에 즉각 체포되었다.

이 사건의 담당 형사 폴 비클리는 무기가 비록 치약이었으나 위협을 당한 사람들에게는 큰 정신적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민들과 비번 경찰의 재빠른 판단력 덕분에 황당한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마움을 전했다.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