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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힐러리'(Poor Hillary)

경선 막판 힐러리가 연승을 하며 오바마를 추격했지만 '이미 때가 늦었다'며 미국 언론들이 기사화했던 표현이다.

그런데 이제는 '불쌍한 힐러리'가 '가난한 힐러리'(Poor Hillary)로 불리고 있다.

경선에서 패배한 힐러리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대선 역사상 최대규모의 선거 빚을 떠안게 됐기 때문이다.

힐러리 선거캠프가 미 연방선거위원회(FEC-Federal Election Commission)에 신고한 부채는 자그마치 2천90만 달러(약 214억원).

이 부채는 개인 빚 1천140만 달러를 포함해 지난 4월말까지를 기준으로 수치여서 경선 종료때까지를 감안하면 최종 부채 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힐러리가 경선패배 선언을 이틀 앞두고 지난 5일(현지시간)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도 빨간색으로 표시된 '성금 모금'(CONTRIBUTE)란은 쉽게 눈에 띌 정도였다.

힐러리측은 경선패배가 사실상 확정된 이후에도 100만 달러의 성금을 모금했지만 2천만 달러가 넘는 부채를 어떻게 청산할 지에 미국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내부에서는 지난 경선 과정에서 2억6천5백만 달러(약 2,700억원)를 모금한 오바마가 힐러리의 빚을 갚아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행 미국 선거법은 경쟁후보들끼리 부채를 청산해주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힐러리는 추가 기부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힐러리가 본선을 대비해 모금해 뒀던 2천300만 달러의 자금을 부채상환에 전용하는 것 역시 불법이다.

이에 따라 가능한 방법은 민주당 후원자들이 오바마와 힐러리에게 동시에 재정적 도움을 주는 경우이지만 경선 장기화에 따라 깊이 패인 양측간 감정의 골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984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다 300만 달러의 빚을 진 존 글렌(John Glenn) 前 상원의원의 경우는 연방선거위원회(FEC)가 부채를 탕감해줄 때까지 20년이 넘도록 고생을 했었다.

'힐러리의 빚'은 미국 언론들이 올해 대선을 역사상 '최대 최악의 돈선거'로 불렀던 우려가 현실로 닥치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경제잡지 '포춘'은 올해 미국의 대선비용 추정치를 30억 달러로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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