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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시내에서 휴일 대낮에 무차별 칼부림이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용의자인 시즈오카(靜岡)현 출신의 가토 도모히로(加藤智宏·25)라는 남성은 8일 낮 12시30분쯤 전자제품 판매점이 밀집된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자신의 2t 화물차를 몰고 보행자들을 향해 질주한 뒤 차에서 내려 행인들에게 마구잡이로 칼을 휘둘렀다. 이로 인해 19∼74세 남성 6명과 21세 여성 등 모두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차에 치여 다쳤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현장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나는 사람을 죽이기 위해 아키하바라에 왔다. 이 세상에 산다는 게 지겹다. 누구를 죽이든 상관이 없었다. 나는 홀로 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용의자는 인터넷 사이트에 아키하바라에서의 무차별 살상극을 예고하는 글을 올리는 등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발생 장소는 아키하바라 지하철역에 인접한 곳으로, 휴일 차량 통행금지로 행인들이 몰려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 사건을 목격한 한 중년 여성은 “바닥에 피가 흥건했다. 이 지역을 거의 매일 지나다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3월에도 일요일인 23일 이바라키(茨城)현 쓰치우라의 한 쇼핑센터에서 20대 남성이 무차별 칼부림을 자행해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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