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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아이들과 이들의 어머니가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종교적 믿음으로 90세 여성 노인의 시체 옆에서 두 달가량 생활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네세다의 한 가정집에서 15살 난 여자아이와 12살 난 남자아이가 메그델라인 미들스워스(90·여)의 사체 옆에서 울고 있는 것을 이곳 보안관이 발견해 퇴거명령을 내렸다. 아이들은 현재 보육시설에서 보호받고 있다.

주노 카운티 보완관은 숨진 미들스워스 여동생의 신고를 받고, 어머니 태미 루이스(35)와 자신을 '종교 감독자'라고 칭하는 알란 부셰이(57)를 입건했다.

미들스워스는 지난 3월4일 숨진 것으로 드러났고, 수사당국이 현장에 들어가 시체를 확인하는 것을 루이스가 가로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루이스는 수사당국에 "열심히 기도하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신이 계시를 내렸다"고 진술했다. 또 이 같은 믿음은 종교 감독자인 부셰이가 그에게 심어준 것으로 밝혀졌다.

그녀는 "미들스워스의 속옷을 입혀줄 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며 "미들스워스가 아직 살아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화장실로 옮긴 후, (구급차를 부르지 않고) 부셰이를 불렀다"고 말했다.

브렌트 올슨 보안관은 "부검결과가 나왔지만, 결과는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경우 사망한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자연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는 "마귀들이 미들스워스가 다시 살아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도록 한다는 믿음을 부셰이가 심어줬다"고 밝혔다.

숨진 미들스워스는 어머니 루이스의 직업과, 아이들의 학비를 책임지고 있었고, 아이들은 미들스워스를 할머니라고 불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셰이와 루이스의 첫 공판은 오는 19일 예정돼 있다. 이들은 중범죄 혐의 외에도 공무집행을 방해해 경범죄 혐의도 추가됐다.

한편, 올슨 보안관은 "이들에게 5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으며, 이들의 변호인은 아직 선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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