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개 풍선 타고 하늘 오른 신부, 실종

by 인선호 posted Apr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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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더 타임스, 가디언을 비롯한 해외 언론들은 브라질 신부의 세계기록 도전과 그의 실종 소식을 전했다.

일요일인 20일 방열복을 착용한 채 1,000개의 헬륨 풍선에 매달려 날아오른 브라질 파라나구아 천주교회 소속 아델리르 안토니오 디 칼리 신부는 8시간 후 연락이 두절된 채 사흘 넘게 발견되지 않고 있다.

당시 그는 장거리 트럭운전사들을 위한 휴게소 설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와 같은 도전을 하게 되었는데, 북서쪽으로 이동하려던 계획이 뜻밖의 기후변화로 차질을 빚게 되어 남서쪽 해안으로 이동한 후 연락이 끊어지게 되었다.

당시 그가 도전하려던 기록은 20시간 풍선 비행이었으며, 지금까지 세계 최고 기록은 미국인 레리 월터스가 1982년 세운 19시간 비행이다. 레리 월터스는 당시 500개의 풍선을 이용해 4.8km 높이까지 날아올랐는데, 이번에 칼리 신부는 높이 6km까지 날아오른 후 다시 하강하여 비행하며 북서쪽으로 이동, 750km 거리의 두라도스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구조대는 헬리콥터를 동원하는 한편, 해안가에서 조업 중이던 선박을 이용해 안토니오 디 칼리 신부를 수색하고 있으나 풍선의 일부를 해상에서 발견했을 뿐, 현재까지 신부의 생사여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행사를 주관하였던 데니스 갈라스는 그가 살아있을 것을 희망하며, 물에 떠오르는 특수 의자 외에도 응급 상황에 대한 대처 방법을 그가 충분히 숙지하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밝히고 있다. 드 칼리 신부는 이미 1월에 사전연습을 위해 5,000미터 높이까지 비행한 경험이 있으며, 그가 이끌던 교구 신자들은 신부의 무사귀환을 위해 기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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