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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사흘을 굶었어요. 처음에 반군들이 누가 ‘음식’이 될 거냐고 물었을 때 농담인 줄 알았죠. 그런데 정말 우리 가운데 한 여자아이를 죽여서 요리를 만들더니 먹으라고 강요했어요.”(13세 소녀)

“그들이 내 목에 상처를 내고 약초 같은 걸 집어넣자 머리가 혼란스러워졌어요. 그 뒤로 집에 돌아가기 싫었어요. 그 기분을 또 느끼고 싶었죠. 어떤 약초를 피우고 나면 사람을 죽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져요.”(17세 소년)

국제사면위원회(AI) 등 6개 인권단체로 구성된 소년병금지연합(CSUC)이 우간다 반군단체 ‘신의 저항(LRA)’에 납치돼 소년병이 됐다가 풀려난 어린이들의 끔찍한 경험을 담은 보고서를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조지프 코니가 이끄는 LRA는 지금까지 2만5000명이 넘는 어린이를 납치했으며 현재도 1000∼3000명을 붙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SUC는 2003년에 납치됐다 풀려난 남녀 소년병 116명을 인터뷰한 뒤 이들이 겪은 일과 그때 느낀 감정, 후유증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소년병들은 납치된 직후부터 줄곧 극심한 폭력에 시달렸으며, 소녀의 경우 거듭 성폭행을 당했다. 정부군과의 전투에 투입되는 것은 물론 음식을 만들거나 마을로 내려가 정보를 수집하는 활동에도 투입됐다. 반군은 이들에게 군사훈련과 무기사용법을 가르치면서 동료 소년병을 직접 죽이게 했다. 무거운 짐을 들고 며칠 동안 이동하게 하거나 아무 이유도 없이 무차별 폭행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이들은 회고했다.

반군은 마을을 습격한 뒤 소년병들에게 자기 가족을 죽이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한 소녀는 “친할아버지를 죽이라고 해서 못하겠다고 했더니 사정없이 나를 때려 결국 내가 할아버지를 죽이고 말았다”고 말했다.

최근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성경을 인용하며 유괴한 소년병들에게 가족까지 죽이도록 강요하는 코니를 ‘최악의 종교 지도자’ 5명 가운데 하나로 꼽기도 했다.

이 보고서는 이런 끔찍하고 충격적인 경험을 한 소년병들은 풀려난 뒤에도 일상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래집단에서 따돌림을 당해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하거나 정서 불안, 자살 충동, 악몽 등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공격적이고 거친 행동을 자주 나타내기도 하며, 심지어 소년병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소년병일수록 이런 문제가 오히려 심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터뷰 대상자의 86%는 소년병 시절 구타와 성폭행 등을 당한 탓에 지금도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몸에 박힌 총알을 제때 제거하지 않았거나 심한 구타로 이상증세가 나타난 머리를 치료하지 않아 심각한 상태에 이른 경우도 13%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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