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빠진 NASA’ 獨13세 소년에 망신

by 인선호 posted Apr 17,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약 7년마다 한 번씩 태양 주위를 도는 소행성 ‘아포피스’가 2036년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그동안 알려졌던 것보다 100배나 높다는 사실을 13세의 독일 소년이 밝혀냈다.

AFP통신은 ‘아포피스’가 28년 뒤 지구에 충돌할 확률이 450분의 1이나 된다는 것을 독일의 니코 마르크바르트라는 소년이 증명했다고 15일 보도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이전에 아포피스의 충돌 확률이 4만5000분의 1이라고 발표한 바 있지만 최근 오류를 인정한 뒤 유럽우주국(ESA)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마르크바르트는 아포피스가 2029년 4월 13일 지구에 3만2500km까지 접근하면서 4만여 개의 인공위성 중 하나 이상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의 주장처럼 아포피스가 인공위성과 충돌한다면 이 소행성의 궤도가 바뀌어 2036년에는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고 AFP통신은 덧붙였다.

NASA는 ‘아포피스’가 지구와 충돌할 경우 2000억 t에 달하는 철과 이리듐이 섞인 덩어리가 대서양에 추락할 것이며 이 여파로 거대한 쓰나미와 먼지구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앵글로 호주 천문대(AAO)의 프레드 웟슨 교수는 16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어린 소년이 적절한 관측 자료를 찾아내 NASA의 오류를 지적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마르크바르트가 지역 과학경시대회에 제출한 ‘아포피스-킬러 소행성’이라는 보고서에서 알려졌다.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