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가 곧 영국 시장에 출시된다. 고급 백화점에 납품될 이 커피의 가격은 한 잔에 50파운드(약 100달러). 고양이의 배설물에서 추출되는 커피콩으로 만들어진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1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인도네시아의 사향고양이는 커피체리를 섭취해 과육만 소화한 후 콩은 소화하지 못하고 배설한다. 농장 직원들은 이 콩들을 모아 루왁 커피에 판매한다.

사향고양이가 배설하는 이 콩은 가장 품질이 좋기로 명성이 높고 고양이의 위액이 향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월에는 런던 슬로언 광장에 있는 인도어 커피숍에서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와 라떼를 판매하고 원하는 고객은 커피콩 따로 100g 당 50파운드에 살 수 있다.

존 루이스의 제휴업체인 이 가게는 자메이카 블루 마운틴과 코피 루왁(Kopi Luwak) 콩에서 추출한 블렌드 60팩을 구입했다. 이 콩은 매년 450파운드(약 204㎏)도 채 생산되지 않아 가격이 상당히 높다.

한나 실버(23)는 "맛보기 전에는 좀 걱정이 됐는데 맛이 너무 부드럽고 풍부하다"며 "가격이 좀 비싸도 고급 선물용으로 구입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피터 존스의 대변인은 "우리 고객들에게 정말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