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부지방에서 태어난지 19일밖에 안된 한 여자 아기의 뱃속에서 태아가 발견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의 제1소아병원은 25일 한 여자아기의 뱃속에 들어있는 태아를 제거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베트남통신이 보도했다.

이 병원의 다오 쭝 히에우 부국장은 "남부 껀터성에서 태어난 여자아기의 뱃속에 들어있는 태아를 제거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800g에 이르는 이 태아는 이미 두개의 다리와 엉덩이가 형성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 아기는 껀터성 시립병원에서 3.6kg의 정상적인 체중으로 태어났으나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배에 커다란 혹이 발견돼 태어나자마자 호찌민의 소아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히에우 부국장은 "이러한 현상은 세계적으로도 100여건 밖에 보고되지 않은 희귀한 케이스"라고 지적하고 "아마도 쌍둥이로 자라날 것이 잘못돼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잘못된 태아를 시급히 제거해주지 않으면 태아가 점점 자라나 태어난 아기의 목숨까지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