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80대 男, 장례식 도중 관에서 깨어나

by 인선호 posted Jan 21,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칠레에서 가족들이 사망한 것으로 착각하고 관에 넣은 80대 노인이 다시 깨어나 가족들을 아연실색하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20일(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칠레 앙골시의 한 작은 마을에 사는 페리버르토 카라스코의 가족은 80대인 카라스코의 임종이 가까워졌다고 착각해, 즉시 장례업체에 연락을 취했다,
가족들은 카라스코의 몸이 힘없이 축 늘어진 데다가 체온까지 차가워져 이미 숨을 거둔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

결국, 가족들은 카라스코의 옷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을 입혀 그를 관속에 눕혔고 부음 소식을 접한 친지들이 장례식장에 모였다.

그러나 의사의 사망진단 없이 곧장 장례업체에 연락을 취한 것이 문제가 됐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카라스코가 관 속에서 스스로 깨어난 것.

카라스코의 사촌이라고 밝힌 페드로 씨는 칠레 유력 일간지 라스 울티마스 노티시아스와의 인터뷰에서 "삼촌이 죽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고 뭔가 착오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괴로운 마음에 두 눈을 질끈 감았다"라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그는 "다시 눈을 떠 보니 삼촌이 관 속에서 눈을 뜬 채 날 바라보고 있었다. 난 기겁한 채 울면서 삼촌을 관에서 끄집어 낼 무언가를 찾느라 동분서주 했다"라며 황당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카라스코의 부음 소식을 전하던 지역 라디오 프로그램 역시 '사망 소식을 정정한다'며 정정보도를 내보내 청취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여 전했다.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