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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에서 가족들이 사망한 것으로 착각하고 관에 넣은 80대 노인이 다시 깨어나 가족들을 아연실색하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20일(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칠레 앙골시의 한 작은 마을에 사는 페리버르토 카라스코의 가족은 80대인 카라스코의 임종이 가까워졌다고 착각해, 즉시 장례업체에 연락을 취했다,
가족들은 카라스코의 몸이 힘없이 축 늘어진 데다가 체온까지 차가워져 이미 숨을 거둔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

결국, 가족들은 카라스코의 옷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을 입혀 그를 관속에 눕혔고 부음 소식을 접한 친지들이 장례식장에 모였다.

그러나 의사의 사망진단 없이 곧장 장례업체에 연락을 취한 것이 문제가 됐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카라스코가 관 속에서 스스로 깨어난 것.

카라스코의 사촌이라고 밝힌 페드로 씨는 칠레 유력 일간지 라스 울티마스 노티시아스와의 인터뷰에서 "삼촌이 죽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고 뭔가 착오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괴로운 마음에 두 눈을 질끈 감았다"라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그는 "다시 눈을 떠 보니 삼촌이 관 속에서 눈을 뜬 채 날 바라보고 있었다. 난 기겁한 채 울면서 삼촌을 관에서 끄집어 낼 무언가를 찾느라 동분서주 했다"라며 황당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카라스코의 부음 소식을 전하던 지역 라디오 프로그램 역시 '사망 소식을 정정한다'며 정정보도를 내보내 청취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여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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