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서운 10대 경종…자신을 돌봐준 남성 토막 살인

by 운영자 posted Jan 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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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云南)성에서 자신의 남자 친구와 짜고 친부모와 다름없이 자신을 돌봐온 30대 후반의 남성을 죽이고 시체를 무려 260여 토막으로 나눠 유기한 잔혹한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고 둥펑자오보(東方朝報)가 18일 보도했다.

윈난성 경찰 당국은 리장(麗江) 고속도로 관리공사 총괄 업무를 맡고 있던 무홍장(木鴻章·39) 씨가 지난해 12월19일 갑자기 실종되자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다 이상한 소문을 들었다.

무씨가 실종된 지 6일 후인 크리스마스 저녁 윈난전문대학교 인근 고등학교에서 한 밤중에 대학교 2학년 여학생이 사람을 죽였다는 것. 경찰은 처음에는 단순한 소문으로 생각했으나 무씨의 실종과 깊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유력한 용의자로 그와 평소에 왕래가 잦았던 장차오(張超·19)씨를 지목하고 수사를 확대했다.

베이징 출신으로 윈난전문대학교 여행문화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그녀는 처음에는 자신의 범행 사실을 전면 부인해 왔으나 경찰은 결국 증거를 확보, 자백을 받아냈다.

당시 처음 시체를 발견한 무씨의 친척 이모씨는 "시체를 발견했을 당시 팔과 다리 목 심지어 머리까지 토막나 있었다"며 "정말 끔찍해 생각하기도 싫다"고 울분을 토했다.

경찰에 따르면 무씨와 장씨는 베이징 나이트클럽에서 알게 됐다고 한다. 그 후 이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졌으며 자신이 근무하고 있던 지방으로 내려와 공부를 하게 된 그녀를 친딸처럼 아껴주며 학비 등을 대신 내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장씨는 자신의 남자친구와 또 다른 남성들과 짜고 무씨를 살해한 후 경찰에 쉽게 발견될 것이 두려워 그의 시체를 260여 토막으로 나눴다.

장씨 일당은 무씨를 살해한 후 노트북 컴퓨터와 현금 등을 가지고 도망쳤으며 현금카드를 통해 4만 위안을 인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장씨의 학교 친구들은 그녀에 대해 "평소 옷도 잘 입고 예쁜 용모를 지니고 있어 그녀가 그런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 상상이 가지 않는다"며 믿기지 않는다는 눈치였다.

자신에게 베푼 은혜를 살해로 갚은 이 사건은 중국의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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