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선발대회에서 깜짝 스트립쇼

by 인선호 posted Dec 3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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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근교에서 열린 한 미인 선발대회에서 중고생 관객을 앞에 두고 ‘스트립 퍼포먼스’가 벌어져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모스크바 인근의 한 지역에서는 매년 이맘 때 ‘미스 아쿠아 선발대회’가 열린다. 이 행사는 매년 겨울철에 수영장에서 열리며 14세에서 23세의 여성이 출전하는 미인대회이다. 올해는 총 36명의 지원자가 참가했다. 올해 열린 ‘미스 아쿠아 선발대회’에는 모스크바의 많은 중-고등학생들이 야외 수업차 단체로 입장했다.

미스 아쿠아 선발대회는 수영장 중간에 마련된 무대에서 다른 미인대회와 마찬가지로 평상복 퍼레이드, 수영복 퍼레이드 등이 펼쳐진다. 하지만 올해 행사에서 사회자가 갑자기 “이제부터는 스트립 쇼입니다!'” 라고 외쳤고 참가자들이 한 명씩 무대에서 춤을 추며 옷을 벗기 시작했다는 것. 삽시간에 참가자들은 반라의 모습으로 변해갔다. 흡사 성인 나이트클럽의 퇴폐쇼를 연상케하는 무대였다.

당시 시립 수영장에는 중-고등학생 100여 명 이외에 아빠 엄마의 손을 잡고 놀러 온 10세 미만의 미취학 아동들도 다수 있었다. 어린아이를 대동한 부모들은 황급히 아이들을 이끌고 수영장 밖으로 나갔지만 지도교사가 없었던 중-고등학생들은 수영장 주변에 만들어진 무대로 모여드는 촌극이 연출됐다.

이번 선발대회의 프로그램에는 어디에도 스트립 댄스를 한다는 문구는 없었다. 하지만 출연자들이 서슴없이 옷을 벗은 것을 보고 관람객들은 사전에 주최측과 합의된 사항인 듯하다며 의문을 표시했다.

이번 사건은 사법적인 제재를 받지는 않았지만 2007년을 며칠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올해의 가장 웃지 못할 촌극으로 기억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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