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왕국’ 접수한 ‘캔 라면’…日서 폭발적 인기

by 인선호 posted Nov 15, 20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라면의 변신은 무죄?’

뜨거운 물을 따로 준비할 필요없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캔 라면’이 일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히트상품 ‘라면캔’ 시리즈로 주목받고 있는 (주)우마이(UMAI)는 지난 13일 라면·우동캔 신제품 3개를 발표했다.

라면캔은 한 유명 라면 전문점 주인이 2004년 10월 강진이 엄습한 니가타에서 자원봉사를 할 때 “물도 불도 없는 비상시에도 재해민들이 라면을 먹을 수 있다면…”이라는 발상에서 탄생한 상품이다.

개발은 (주)우마이와 자동판매기 업체인 후지타카가 맡았다. 국물에 담긴 상태에서도 면이 불지 않도록 특별제작된 곤약면을 사용, 저칼로리 영양식으로 만들었다.

도쿄 번화가 아키하바라를 시작으로 일본 전역의 자판기, 편의점,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유혹해 온 라면캔은 최근 6개월 동안 200만개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진 등 비상사태를 대비해 구입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호기심으로 또는 정말 ‘맛이 좋아서’ 사먹는 이들도 점점 늘고있는 추세다.

업체측은 홈페이지에서 “라면캔에는 각종 야채들이 가득 들어있어 영양결핍이 우려되는 재해 때 보조식품으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월에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에 맞추기 위해 유부·카레 우동캔을 선보이는 등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향후 일본 각지의 대표적인 라면들을 모티브로 한 신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상온에서 3년간 보존할 수 있으며 차갑게 해서 먹어도 맛을 잃지 않는다. ‘오뎅(어묵) 캔’ 못지않은 인기를 누릴 것이고 해외 진출도 ‘시간 문제’라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