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Extra Form


가장 아름다운 나이에 희귀 암에 걸려 투병생활을 해 오던 호주의 10대 여성이 암 병동에서 만나 사랑을 키워온 연인과 임종 직전 부부의 연을 맺고 세상을 떠나 감동과 안타까움을 일게 하고 있다.

8일(현지시각) 데일리 텔레그라프 등 호주 언론이 '감동의 러브스토리' 주인공으로 소개한 이는 올해 19살이 된 해나 치오보 양.

치오보는 한때 세계기록을 보유했던 호주의 여자 수영 영웅 트레이시 위컴(45)의 딸로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지난 2004년 10월 희귀 암인 활막육종 진단을 받은 치오보는 이듬해 9월, 투병 중이던 퀸즐랜드 브리즈번의 한 병원에서 만난 톰 오드리스콜(20)과 사랑에 빠졌다.

오드리스콜 역시 뼈와 연조직에 생기는 유익육종 진단을 받고 입원한 터라 두 사람은 힘든 투병 기간 내내 서로에게 의지하며 사랑을 키워나갔다고.

그러나 지난해 암 완치 판정을 받은 오드리스콜과는 달리 치오보는 암이 재발해 폐로 전이되면서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오드리스콜은 병상의 연인에게 청혼을 했고 두 사람은 오는 14일 선샤인 코스트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치오보의 병세가 최근 급격히 악화되면서 두 사람은 지난 1일 밤 카톨릭 신부의 주례로 병상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치오보는 병상에서 만난 연인과 부부의 연을 맺은 지 세 시간여 만인 2일 새벽 끝내 세상을 떠났다.

한편, 신부를 먼저 떠나 보낸 오드리스콜은 지난 7일 오후 치러진 치오보의 장례식을 고인의 마지막 바람대로 결혼식 분위기로 진행했다.

현지 언론은 신랑 신부 들러리 7명이 참석했고 고인이 좋아하던 음악이 성당에 울려퍼졌지만 신랑이 신부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는 순간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터졌다고 전했다.

신랑은 "우리의 미래를 그리면서 그녀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다. 그녀는 숨을 거두기 전까지도 얼굴에서 미소를 잃지 않았다"라고 고인의 임종 순간을 전했다.

치오보의 엄마인 위컴 역시 "딸은 단 한 번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적이 없었을 정도로 씩씩했고 아름다운 영혼을 간직한 채 세상을 떠났다"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door.jpg
?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