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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방불명된지 18년 만에 가족에게 돌아온 캄보디아의 ‘정글여인’ 로촘 프니엥(27)이 한달 전 가족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사라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프니엥은 올 1월 베트남과 가까운 캄보디아 북서부 라타나키리에서 나무꾼의 도시락을 훔쳐먹다 발각돼 세상에 알려졌다. 프니엥의 부모는 18년 전 소를 몰고 나갔다가 실종된 딸이 틀림없다고 주장했으나 그가 형상이 짐승과 비슷하고 말을 하지 못해 진실을 밝힐 수 없었다.

부모는 심리학자와 정신과 의사 등을 동원, 그의 기억력을 되살리려고 했으나 그마저 실패했다. 일부에서는 맹수가 들끓는 정글에서 어린 소녀가 어떻게 살아 남았고 추위 및 질병과는 어떻게 싸웠는지 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그의 행적을 의심하기도 했다. 그의 실종으로 소녀가 정글 속에서 어떻게 생존했는지를 알아내려던 과학자들의 노력 역시 허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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