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Extra Form


‘가상의 체스판 64칸을 가득 채우려고 사람을 죽였다.’ , ‘가장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이 되고 싶었다’ ,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누군가를 죽이고 싶은 욕망을 느낀다’ , ‘나에겐 살인 없는 삶은, 당신들에겐 먹을 것 없는 삶과 같다’.

러시아 연쇄살인범 알렉산더 피추시킨(Alexander Pichushkin, 사진)이 지난 13일(현지시각) 마침내 모스크바 법정에 들어섰다. 1992년부터 2006년까지 49명을 죽이고, 3명을 더 살해하려 한 혐의다.

그러나 이날 러시아 당국이 “당초 예상보다 10명 더 많은 62명이 살해됐을지 모른다”고 밝혀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까지 러시아 경찰은 희생자 시신 14구만 발견했을 뿐, 구체적인 추가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혼란 상태다.

그는 모스크바 비체프스키 공원(Bitsevsky Park)서 평범한 슈퍼마켓 종업원으로 일했던 33세 평범한 직원이었다. 그러나 그는 살인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면 노숙자나 노인들을 꾀어 망치로 뒤통수를 내리쳤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남성이었지만, 여성이나 어린이들도 포함되어 있다. 그는 1992년 18살 때 학교 급우를 살해한 것을 시작으로, 2000년에 들어서면서 집중적으로 사람이 죽이기 시작했다.

사건을 맡은 검사는 해외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는 ‘안드레이 치카틸로’를 넘어서길 꿈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안드레이 치카틸로(Andrei Chikatilo)는 ‘괴물의 심장’이라 불린 전설의 러시아 연쇄살인범이다. 지난 90년대 초반 52명을 죽였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 인육까지 먹어 구소련의 ‘한니발 렉터’라는 별칭도 있다.

피추시킨은 당초 언론에게 “지금까지 63명을 죽였다”고 자랑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살인을 저지를 때마다 가상으로 그려 놓은 가로·세로 8칸짜리 체스판에 꼼꼼히 기록했다. 64칸을 모두 채우는 것이 그의 계획이었다.

마지막 피해자는 지난해 6월 동료점원 마리나 모스칼요바(Marina Moskalyova,36)였다. 그는 희생자 주검 발견 이틀 만인 지난해 6월 16일에 마침내 경찰에 체포당했다.

한편, 그는 법정 최고형이 확실시되지만 사형 판결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러시아는 사형이 폐지되지는 않았지만, 1996년 이래 판결·집행이 사실상 정지된 상태다.


door.jpg
?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