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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 만두’ 보도는 방송국 아르바이트 직원이 저지른 자작극이다. 사실이 아니다.”(북경시당국)

“실적을 위해서라면 진실도 은폐하는 시 당국의 말을 믿을 수 없다.”(북경시민)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중국의 일명 ‘골판지 만두’ 사건 진실을 둘러싸고 북경시와 시민들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북경시는 사건이 확산되자 ‘조사 결과 골판지 만두 보도는 방송국 아르바이트 직원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19일 발표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시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며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방송사 아르바이트 직원의 자작극” VS “진실 은폐하려는 술책”

일본 산케이신문은 20일 북경시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민들 사이에선 ‘시 당국의 발표가 거짓일 수도 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경텔레비전의 인기 고발프로그램인 ‘터우밍두’(透明度)가 지난 8일 최초 방송한 ‘수산화나트륨 수용액에 담근 골판지를 섞어 만든 만두 영상’은 시 당국의 조사 결과 프로그램 제작팀의 아르바이트 직원이 찍은 ‘조작영상’으로 드러났다. 아르바이트 직원이 공사판 노동자 4명을 고용해 제조법을 가르친 뒤 가정용 비디오로 제조과정을 촬영·편집했다는 것.

시 공상(工商)국과 공안국은 가짜 영상을 촬영한 아르바이트 직원과 4명의 노동자를 구속했다.

그러나 시의 발표 이후에도 시민들 사이에선 ‘신형폐렴’이 만연했던 2003년 시 당국이 언론을 통제해 사실을 은폐한 ‘전력’이 회자되며 이번 발표도 믿을 수 없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실제로 중국 내 인기 인터넷 언론 사이트인 ‘강국논단’에는 “적어도 골판지 만두의 존재 유무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추이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 이 사건은 상황이 또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 “(시 당국자는) 실적을 위해서라면 진실을 감추고 거짓말을 한다”는 등 북경시 발표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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