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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식품에 대한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북경시의 한 노점에서 골판지로 속을 채운 만두가 팔리다 중국 공산당국에 적발됐다고 12일 중국 중앙방송(CCTV)이 보도했다.

적발된 만두의 속재료는 골판지와 돼지고기를 6대4의 비율로 혼합해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고기보다 종이가 더 많이 들어간 셈이다. 판매업자들은 일단 골판지를 수산화나트륨에 담궈 색깔을 더 거뭇거뭇하게 만들었다. 이후 골판지 가루를 다진고기와 혼합해 약 10분간 삶았다. 이렇게 만들어진 만두속은 정상적으로 만들어진 것과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비슷해 보인다고 한다.

만두속 재료로 종이가 쓰인 것만해도 경악할 일이지만 골판지가 어떤 목적으로 쓰였던 것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만두를 즐겨먹는 베이징 사회의 충격은 크다고 한다. 골판지를 변색시키는데 쓰인 수산화나트륨도 인체에 아주 유해한 물질이다. 가성소다로도 불리는데 강염기성을 지녀 다른 물질들을 쉽게 부식시킨다.

‘골판지 고기만두’ 판매업자들의 인터뷰도 베이징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한 판매업자가 CCTV와의 인터뷰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오른 탓에 만두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골판지를 썼다”며 “자신들도 먹지 않는다”고 말한 탓이다. 이 뉴스를 전한 여성 앵커도 관련 영상이 나간 뒤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북경시 당국은 골판지 고기만두가 지극히 악질적인 위법식품 제조사례라고 판단하고 관련 유통시장을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이번 골판지 만두 파문에 중국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수출한 애완동물 사료, 치약, 수산물 등에서 인체 유해 물질이 잇따라 발견됐고, 베이징에서 유통되는 생수의 절반 이상이 가짜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와 전 세계적으로 중국산 식품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던 터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지난 10일 중국 당국은 특정항생제를 승인하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죄로 사형을 선고받은 정샤오위(63) 전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SFDA) 국장에 대해 사형을 전격적으로 집행하는 강수까지 뒀다. 최종심까지 가지 않고 처형을 집행한 이례적 경우였기 때문에 중국 식품의 안전성 문제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번 골판지 고기만두가 중국 당국의 이미지 쇄신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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