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동안 머리에 탄알 박힌 채 생존

by 인선호 posted May 31, 20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8일 중국 언론은 중국의 의료진이 64년 전, 일본 제국 시대의 육군 부대 침공으로 두개골에 박힌 총탄을 간직하고 살아왔던 한 여성의 총탄 제거수술에 성공한 사실을 보도했다.

올해로 77세를 맞은 진 광잉 할머니가 그 화제의 주인공으로 밝혀졌으며 이번 수술이 시행 된 것은 5월 초쯤으로 알려졌다.

유능한 전문 의료진에 의해 약 4시간가량이 소요됐던 이 수술이후 진 광잉 할머니의 건강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중국 상해 데일리 뉴스는 인용 보도했다.

"이것은 거의 기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진 할머니의 고향인 지앙수 지방 소재의 렌시 종합 병원 외과수술 총책임자인 조우 홍 박사의 말이다.

조우 홍 박사는 "제거 수술 그 자체는 그리 어려운 점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동안 머리에 총탄이 박힌 채 살아있을 수 있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믿기 어려운 일 이었죠"라고 밝히기도 했다.

1943년 당시 진 광잉 할머니는 겨우 13세의 나이였으며 당시 그녀는 아버지에게 음식을 가지고 가던 중 일본군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고 한다.

1937년 일본제국시절의 육군이 이 지역을 침공한 당시 진 할머니의 아버지는 일본군들과 맞서 싸웠던 게릴라단의 일원이었다.

진 할머니는 총격 사고 이후 어머니로부터의 극진한 간호로 어렵게 목숨을 건졌으나 총탄의 행방은 명확히 알 수가 없었다.

지난 오랜 세월동안 진 할머니는 때때로 입에서 거품이 일거나 오랜 기간동안 두통 등에 의해 고통을 겪어야 했다.

가족들은 혹시 종양 같은 질병이 아닐까 두려운 마음에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검사결과  그녀의 머리 속에는 녹슬고 부패된 녹색 탄알이 박혀 있었던 것.

진 광잉 할머니는 현재 회복 상태이며 의료진들의 집중 관찰과 치료로 더 이상의 위험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64년간 두개골에 총알을 간직하고 살아올 수 있었던 할머니의 믿을 수 없는 소식은 전 세계 화제뉴스로 전송되고 있다.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