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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학생 32명이 무차별로 살해되는 긴박한 상황에서, 기민한 대처로 학우들을 구한 이가 있다. 자흐 페트케비츠가 그 주인공. 그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1명이 더 죽었을지도 몰랐던 당시 위급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참사가 있었던 16일(현지시각) 버지니아텍 '노리스 홀'의 한 교실에 급우들과 함께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복도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교실 문을 열고 밖을 쳐다본 동료들은 총격범 조승희가 총을 아래로 내린 채 한 교실에서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친구들이 깜짝 놀라 교실 문을 꽝 닫았어요. 우리는 완전 패닉 상태였습니다"

페트케비츠는 이때 '바리케이드'를 치자고 긴급 제안했다. 그와 다른 두 학우들은 신속히 사각 테이블을 옮겨 문을 막았다. 그 때 마침 조승희가 교실에 이르렀고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려고 시도했다. 조승희와 교실 안 학생들의 힘싸움이 벌어졌다. 문을 열 수 없었던 조승희는 문에 대고 총을 두 번 쏘았다.

"재장전하는 소리가 밖에서 들렸어요. 들어오려고 두 번째 시도를 할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냥 돌아서서 총을 쏘면서 복도를 걸어갔어요"

다행히 조승희는 돌아오지 않았다. 경찰이 들이닥친 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페트케비츠는 동료들로부터 '영웅'이라 불리운다. 그러나 그는 인터뷰에서 "난 그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반면, 제자들을 구하기 위해 살신성인한 스승도 있었다.

버지니아 공대 리브레스쿠(78) 기계공학과 교수는 사건 당일, 응용수리학 강의를 진행 중이었다. 그때 조승희가 복도에서 총을 쏘는 소리가 들렸다. 위급한 상황에서 리브레스쿠 교수는 강의실 문을 막고 학생들에게 피하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강의실 창문을 열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강의실 문은 결국 열렸고, 리브레스쿠 교수는 제자의 총탄에 목숨을 잃었다 .

유태인인 리브레스쿠 교수는 어린 시절 러시아 노동자 수용소에 보내졌다가 동네 주민들에 의해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루마니아 차우셰스쿠 독재 정권 하에서 일했던 그는 1978년 이스라엘로 향했다. 1986년 안식년을 얻어 버지니아 공대에 온 뒤, 이스라엘로 돌아가지 않고 버지니아에 정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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