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들의 왕국'…반항하는 남자는 고문

by 인선호 posted Apr 0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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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자 외지는 중국의 이색 마을을 소개했다. 이 마을은 여성이 통치권을 가진 하나의 왕국과 같다. 남자의 힘은 무용지물이다. 여성에게 반항하는 남성은 고문을 당한다.

이 왕국의 위치는 중국 남서부 충칭. Tongqiao라는 이름을 가진 마을이다. 충칭시에서는 이 마을을 좀더 이국적인 분위기를 갖추면서도 방문객에게 편하도록 개조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시는 '여성들만의 마을'을 관광객을 유치하는 요긴한 상품으로 파악하고 즉시 페미니스트의 라이프스타일과 모권 사회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다.

마을에 들어서면서 여성과의 로맨스를 꿈꾸는 남성들은 곧 실망할 것이다. 이곳에서 남성들은 무조건 여성의 지시에 복종해야 한다. 또한 남성은 이 '왕국'을 통치하는 여성의 권력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서는 안 된다.  

외진 곳에 위치하고 아직 문명의 혜택을 고루 받지 못한 이 마을에서 남성들은 1년 내내 생계를 책임지고 가까운 도시로 떠났다. 여성들은 마을에 남아 집을 지켰고 이 것이 계기가 되어 여성들은 마을에서 세를 떨쳐 그들만의 왕국을 세우는 것이 가능했다.

충칭시는 관광산업의 일환으로 마을에 여성 법정, 여성 판사, 여성 경관을 둘 것이다. 이들의 임무는 여성의 권위에 감히 반항하는 남성을 처벌하는 것이다.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남성 여행객들은 얻어맞는 의식을 치른다. 진짜로 때리는 것은 아니고 살살 치는 정도인데 이를 통해 아내를 더 잘 대접하고 소중하게 여기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사실 이런 규칙들은 마을에 없던 것인데 시 정부 차원에서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더 즐겁게 하려는 의도에서 생겨난 것이다. Tongqiao 마을 감독 Tong Jiuying은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일종의 재미있는 페미니스트 게임을 즐기다 가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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