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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도난당한 미국의 유명 화가 노먼 로크웰(1894∼1978)의 작품 ‘러시아 교실’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집에서 발견됐다.

미국연방수사국(FBI)은 2일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하면서 스필버그 감독이 (절도나 장물 취득) 용의자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로크웰은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 화가 중 한 명으로 40년 이상 잡지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의 표지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렸다.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태양의 제국’을 비롯해 ‘목격자’ 등 몇몇 할리우드 영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그림인 ‘러시아 교실’은 1973년 미주리 주 클레이턴에서 열린 전시회 도중 도난당해 행방이 오리무중이었으며, 1989년 뉴욕의 로크웰 전시회에 이 작품의 판매 광고가 등장해 FBI 요원들의 추적 대상이 됐다. 그러던 중 FBI 도난품 목록에 있던 이 그림이 스필버그 감독의 집에 걸려 있다는 것을 그의 스태프 중 한 명이 알아보고 신고해 찾아내게 됐다.

스필버그 감독은 1989년 합법적 딜러를 통해 이 작품을 구매했으며 지난주까지도 이 그림이 장물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FBI는 발표문에서 작품의 처분권이 결정될 때까지 스필버그 감독이 계속 ‘러시아 교실’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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