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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10세 소년이 훔친 자동차를 타고 다니다 경찰로부터 정지 명령을 받자 시속 170㎞까지 속도를 내며 도망 다니다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고 호주 언론들이 30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28일 새벽 4시15분께 호주 서부 퍼스의 내로긴 지역에서 4명의 어린 소년들이 타고 있는 자동차가 고속 주행하는 것을 수상하게 생각한 경찰이 정지 명령을 내린 직후 추격이 시작됐다면서 이 자동차는 경찰차의 추격을 피해 75㎞ 가량을 달아나다 기름이 떨어지는 바람에 붙잡혔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지 명령을 내렸으나 자동차가 멈추기는커녕 시속 170㎞로 속도를 내며 도망쳐 다녔다"면서 "결국 기름이 떨어진 뒤에야 자동차는 멈추어 섰다"고 말했다.

경찰은 자동차 판매장에서 훔친 자동차를 열 살짜리가 운전하고 앞좌석에는 15세, 뒷좌석에는 8세와 9세 소년이 타고 있었다면서 추격전 도중에 소년들이나 경찰관들이 다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운전대를 잡았던 소년과 앞좌석에 타고 있던 소년 등 2명은 위험운전, 정지 명령 불응, 무면허 운전, 절도,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재판에 회부되고 뒷좌석에 타고 있던 두 소년은 훈방 조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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