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몰카'로 4년간 여승객 치마속 촬영

by 인선호 posted Jan 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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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에 비디오 카메라 렌즈를 장착하고 전차 등 대중교통의 여승객을 대상으로 4년 동안이나 스커트와 드레스 속을 촬영해온 20대 초반의 호주 남성이 마침내 한 여성에게 꼬리를 잡혀 경찰에 체포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멜번의 이 남자는 신발에 카메라 렌즈를 장착하고 코드를 바지 속으로 넣어 허리에 차는 주머니(bumbag)까지 연결시킨 정교한 시스템을 이용해 그동안 수많은 여성의 이미지를 촬영했다는 것.

허리 주머니는 또 별도의 비디오 카메라와 연결돼 있었는데 경찰은 이 카메라가 신발 카메라로 찍은 이미지와 매치시킬 수 있도록 대상자의 얼굴을 촬영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남성의 몰카 행각은 16일 전차를 타고 멜번 시내로 들어가던 한 여성이 이 남성의 손에 들린 비디오 카메라가 자신을 찍고 있는 것을 눈치채고는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들통이 났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45분경 한 전차 안에서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세인트 킬다 로드에 있는 그의 거처를 수색하여 다량의 사진자료와 장비 및 증거물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용의자가 4년간 몰래카메라 촬영을 해왔다고 자백했다면서 "이 정교한 장치는 그가 아주 치밀하게 궁리한 것으로 중범죄로 다스려질 것"이라고 말하고 이 남성에게 당했을 것 같은 여성들은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일단 용의자를 풀어준 뒤 추후 소환키로 했는데 그는 최고 10년형까지 가능한 스토킹 및 공공소란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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